욘사마


 마님께서 뒤늦게 '태왕사신기'에 꽂히셔서 밤낮으로 3일 만에 프리스페셜, 본편 24회 및 종방스페셜까지 몽땅 다 마스터하시더니 이후로는 좀 이상한 증상을 보이신다. 물론 그전에 권모씨라는 연예인으로 비슷한 홍역을 한번 치른 바 있기에 전혀 낯설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지금 마님은 - 정말 뒷북도 아니고 - 때 아닌 욘사마 신드롬에 빠지셨다. 벌써 며칠째, 욘사마 관련 각종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 보시더니 (욘사마 출연 '체험, 삶의 현장'엔 나도 놀랐다...), 결국엔 나의 비장하고 결사적인 저지에도 불구하고 '겨울연가' 관람을 시작하신 것... 또 한 며칠 간은 집안 경제 운용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되는구만...

 나는 솔직히 욘사마가 신인 때 더 좋았다. 그러니까 '젊은이의 양지', '사랑의 인사' 등에 출연하였던 태고적 시절 말이지... 언제부턴가 좀 느끼해져서 낯설어 보이고, 이게 과연 배용준 씨의 본모습일까 하는 회의도 들었다. 물론 연예인이니까 상당 부분 연출된 모습이겠지. 처음 신인 시절에 잡았던 "진지하고 부드럽고 상냥한 남자" 컨셉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서 "진지하고 부드럽지만 강한 남자"라는 현재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듯 한데... 뭐, 여자분들은 좋아하니까 이미지 수정의 전략은 대성공이라고 해야 할 것이지... 그래도 어쨌거나 나는 싫다.

 사실 욘사마가 '겨울연가' 출연 이후 살짝 이미지 변신을 하면서부터 좀 아쉬웠었다. 그래도 남자연예인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연예인이었는데 이미지 변신 후 별로다. 무의식적으로, 욘사마가 출연했던 드라마들을 보던 지난 날의 그 시절들이 마치 사라져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인지도 모르다. 자신감과 젊음이라는 것 빼고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던 시절이 이제는 잊혀져간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배용준, 머리 기르니까 더 멋지지 않어?"

 오늘도 마님께서 스물 일곱번째로 욘사마에 대한 찬사를 보내신다.

 "음... 근데 머리끝이 많이 갈라진 거 같던데..."

 "오빠!!!!!~!" (`-')=3

 * 본 포스트에 인용된 사진의 저작권은 (주)문화방송/(주)아이엠비씨에 있습니다.

by 홍기맨 | 2008/01/11 22:43 | Life & Lives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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